김성근 감독 "에이스와 김태균이 해주니 잘풀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5-29 20:18


한화가 29일 대전 롯데전서 9대2의 완승을 거두고 올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초여름 행보가 뜨겁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완투와 김태균을 비롯한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에 힘입어 9대2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15승31패1무를 마크하며 이날 넥센에 패한 9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한화가 4연승을 달린 것은 지난해 8월8일 대전 롯데전부터 12일 수원 kt전 이후 처음이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7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완투승의 기염을 토했다. 총 127개의 공을 던졌고,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정교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던지며 올시즌 첫 홈경기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김태균의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143㎞짜리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전광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최근 5경기 연속 타점 행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1로 앞선 4회에는 이성민을 5안타로 두들기며 5점을 추가했다. 무사 1,2루서 로사리오의 2루타가 터졌고, 양성우가 좌전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이어 하주석이 이성민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로저스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4회에 승부가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잘 던졌다. 에이스와 김태균이 제 역할을 해주니 경기가 쉽게 풀렸다. 하주석 등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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