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부진 탈출 신호에 불을 켰다.
박병호가 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린 이후 12일만이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박병호는 타율 2할2푼4리, 9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5월 들어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25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득점권에서 모처럼 적시타를 때리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도 앞선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서는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고, 3-0이던 3회에는 2사후 상대 선발 딜론 지의 84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6-5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3루수쪽으로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은 안타 한 방이 계기가 될 수 있다. 팀에 한 점이 필요해던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날린만큼 박병호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