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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한 경기 최다실점을 하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오승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이어 대타 맷 시저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91마일 직구를 뿌리다 3루쪽으로 번트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오승환은 덱스터 파울러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제이슨 헤이워드를 82마일짜리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4-9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고 말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85마일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으로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23경기, 93번째 타자만에 허용한 첫 피홈런이었다.
이어 오승환은 앤서니 리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한 뒤 7회초 조나단 브록스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5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6개였고, 직구는 최고 93마일까지 나왔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안타와 3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14에서 2.19로 나빠졌다. 시즌 성적은 1승, 1세이브, 6홀드. 24⅔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고 삼진 33개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올시즌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23경기에 출전했고, 투구 이닝도 팀내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