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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타자가 타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몫은 해낸 4번타자 강정호였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6회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8-1로 앞서던 2사 2루 상황서 바뀐 투수 에반 마셜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초구 직구 볼을 골라낸 뒤 계속해서 슬라이더를 던진 마샬을 상대로 강정호는 커트를 해냈다. 풀카운트 상황서 마셜이 더이상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고 높은 직구를 던졌는데, 강정호가 이 직구를 안타로 연결시켰다. 95마일 빠른 직구더라도 강정호의 배트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강정호는 시즌 1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 타석도 힘이 빠질 수 있었다. 3번 폴랑코가 또다시 2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쓸어담은 것. 폴랑코는 이날 경기 혼자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 강정호 앞에서 4번타자같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래도 강정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해내며 팀이 신뢰감을 안겨줬다.
강정호는 7회초 앞두고 데이비드 프리스로 교체되며 휴식을 취하게 됐다. 안그래도 무릎 수술 후유증이 있는 가운데 손 부상까지 당했던 강정호에 대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였다. 피츠버그는 12대1로 애리조나를 대파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