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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K 와이번스는 포수 김민식(27)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
김민식은 19일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기전 광현이형이' 잘되고 못되고는 모두 공을 던지는 투수 책임이니까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면서 "광현이형 던지는 걸 벤치에서만 봤지 실제 배터리로 앉아서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긴장되기는 했다"고 밝혔다.
6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하며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김광현은 김민식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민식은 "어제 내가 잘못한 게 하나 있었다. 김대륙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인데, 내가 사인을 잘못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현이형은 자기 책임이라고 했는데 그게 하나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김광현은 0-0이던 2회초 2사 1,2루서 김대륙에게 141㎞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안줄 수도 있었던 점수를 줬다는 얘기다.
이재원은 이날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분간 김민식이 안방을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주어진만큼 김민식은 데뷔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