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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김기태 KIA 감독이 깜짝 선발 등판하는 정용운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윤석민, 임준혁이 2군에 내려가 있는 KIA는 15일 베테랑 최영필이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데 이어 이날은 왼손 정용운이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유창식과 정용운 중 한 명을 고민하다 정용운을 택했다"고 밝혔다.
2009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적 있는 정용운은 그해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선린중, 충암고 출신으로 직구는 140㎞ 초반대에서 형성되지만 각이 좋다는 평가다. 또 성실성을 바탕으로 올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옆구리 통증 탓에 1군에서는 4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정용운에 대해 "가급적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군에서도 70~80개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좋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초반 이기고 있다면 일찍 교체를 할 수도 있다. 내일부터 양현종 헥터가 등판하니 불펜 투자를 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주중 경기이기 때문에 정용운으로 최대한 길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