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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기술위원장 "(빅리거)다 뽑아서 최강팀 구성이 맞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5-1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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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에는 다 뽑아서 최강 팀을 꾸리는 게 맞다."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70)은 최근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2017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에 들어간 KBO사무국은 그 첫번째 조치로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기술위원장직을 맡겼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 송진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기술위원으로 위촉해 김 위원장을 돕도록 했다.

김인식 위원장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현장에서 우리 선수들의 몸상태와 경쟁력을 차분하게 살펴나갈 것이다. 나도 나갈 것이고 기술위원들도 현장에 나갈 것이다. 그렇게 한 후 본 걸 갖고 얘기를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감독 선임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임에 앞서 WBC에 출전할 대표 선수들의 윤곽을 좁혀 나가는 일을 진행한다.

KBO사무국은 가장 최근인 2015년 11월 벌어진 초대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대회 때 김 위원장에게 기술위를 맡겼다가 나중에 감독까지 맡겼다. 결과적으로 그는 선동열 이순철 등을 코치로 합류시켜 한국을 프리미어 12에서 정상으로 이끌었다. 또 앞서 2006년과 2009년 WBC에선 대표팀 사령탑으로 4강과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내며 '국민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는 올해 수적인 면에서 확 늘어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WBC 대표팀 합류에 대해 "아직 시간이 제법 남아 있다. 그러나 최강팀을 꾸리기 위해선 한국 출신 빅리거들을 뽑아야 한다. 물론 그 선수들과 소속팀의 입장과 상황을 체크하고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 운영에 있어 그 누구보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하다. 최고로 강한 팀을 꾸리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현실과 융통성을 적절히 발휘할 줄 안다.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7명이다. 요즘 재활 경기 중인 류현진과 추신수는 조만간 빅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백업 김현수를 빼곤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인터뷰 때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었다. 전문가들은 이 빅리거들이 WBC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전력과 경기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7년 WBC에는 총 16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예선없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아시아에선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 중국까지 4팀이 본선에 나간다.


미주에선 개최국 미국을 포함 캐나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가 본선 직행 자격을 얻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본선에 직행했다. 또 호주 멕시코 콜롬비아는 예선 라운드를 통과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직 한 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참가하는 예선 토너먼트가 오는 9월에 벌어진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16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에 앞서 KBO 구본능 총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KBO사무국은 WBC 본선 1라운드 유치 신청을 WBC사무국에 했다. 신축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선 모두 한국 이외의 곳에서 열렸다. 일본 대만에서 본선 라운드를 연후 결선은 미국에서 했다. 한국의 WBC 대회 유치 여부는 이달중으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고척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하게 된다면 우리가 불리한 건 없을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은 WBC대표팀 사령탑으로 MLB 통산 1769승을 거둔 짐 릴랜드 감독(72)을 뽑았다. 전임제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은 일찌감치 고쿠보 히로키 감독(45)에게 지휘봉을 맡겨 놓았다. 고쿠보는 2013년 11월부터 '사무라이 재팬'을 이끌고 있다. 한국 WBC 사령탑 선임은 구본능 KBO 총재가 전권을 갖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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