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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한 경기에서 4사구로만 7차례 출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6개와 사구 1개로 모두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업체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최근 100년 동안 한 경기에서 타수를 기록하지 않고 7번 출루한 선수는 하퍼가 처음이다. 한 경기 6볼넷은 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제프 배그웰이 가장 최근 기록했고, 1938면 보스턴 레드삭스 지미 폭스가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하퍼는 컵스와의 이번 4연전에서 13차례나 볼넷으로 출루하며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도 세웠다. 4경기서 하퍼는 4타수 1안타 1타점 3득점 13볼넷을 기록했다.
컵스가 하퍼를 의식적으로 피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하퍼는 그렇게 '핫'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선수인 것 또한 사실이다. 오늘 우리는 상황에 따라 하퍼를 상대했을 뿐이다. 일부러 피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겼으니)잘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연장 13회 끝에 컵스가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현재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27타점을 마크중인 하퍼는 지난 시즌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 118득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