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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내내 고척 스카이돔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첫 두 경기에선 넥센 히어로즈가 안타-점수를 쏟아내더니, 마지막 날엔 기죽어 있던 LG 트윈스가 뒤늦게 힘을 냈다.
24일 경기도 히어로즈가 중반까지 리드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정음이 3루쪽 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홈쪽으로 달려나와 공을 잡아 LG 3루수 히메네스가 1루로 송구했는데, 1루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합의판정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무사 1루에서 9번 임병욱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고, 1번 고종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정석대로 선취점을 냈다. 순조롭게 출발한 히어로즈는 5회 2사후 3타자 연속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LG 4번 루이스 히메네스가 1점 홈런을 때려 2-1 1점차. 하지만 7회말 곧바로 1점을 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역전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정상호부터 4명의 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흐름을 완전히 LG쪽으로 돌려놓았다. 6안타를 집중력 4득점, 신바람을 냈다. 갑자기 달아오른 LG 타선에 피어밴드 이후 가동한 히어로즈 불펜이 버텨내지 못했다. 22~23일 두 경기가 히어로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면, 24일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LG의 5대3 역전승. 안타수에서 LG는 10개로 히어로즈(11개)에 뒤졌으나 후반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고척돔=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