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3방 5실점 NC 이재학, 체인지업에 웃다울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4-21 22:13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6프로야구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 2루 LG 히메네스가 좌월 스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가운데 이재학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1/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6프로야구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1/

NC 다이노스 선발 스리쿼터 이재학이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LG 트윈스 히메네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재학은 21일 잠실 LG전에서 이번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했다.

그는 출발이 좋았다. 1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주무기 체인지업의 강약 조절이 잘 됐다. LG 타자들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2회 LG 중심 타자들도 범타에 그쳤다. 서상우는 우익수 뜬공, 히메네스는 2루수 땅볼, 정성훈은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서상우와 히메네스가 체인지업에 당했다.

이재학은 3회 1사 후 볼넷(정상호) 우전안타(정주현)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천웅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이천웅은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오지환은 몸쪽 직구에 타구가 먹혔다.

이재학은 4회 실점했다. 홈런 2방을 맞았다. 1사 후 서상우에게 좌중월 솔로포(시즌 2호), 히메네스에게 좌월 솔로포(7호)를 맞았다. 서상우는 바깥쪽 직구를 밀었고, 히메네스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겼다. 연속 타자 홈런은 이번 시즌 2호.

이재학은 전형적인 '투피치' 투수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타자들은 이재학이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강약 조절을 하는 이재학에게 자주 당했다. 이재학은 손가락의 힘조절을 잘 했다. 체인지업을 120㎞대와 110㎞대로 자유럽게 조절했다. 스피드 뿐 아니라 제구도 맘먹은 대로 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렸다.

이재학은 5회 2사 주자 1,2루에서 히메네스에게 스리런포를 맞았다. 히메네스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린 실투(체인지업)를 놓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4회와 똑같은 스윙 궤적으로 어렵지 않게 홈런을 연거푸 때렸다.


이재학은 6-5로 앞선 6회부터 두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학은 5이닝 7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5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81개였다. 직구 39개, 체인지업 39개, 슬라이더 3개를 던졌다.

경기에선 NC가 8대5로 승리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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