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중간투수들이 제몫 해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 김경민 기자 [e-mail]

롯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8회말 2사후 아두치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준석이 땅볼을 쳤지만, 상대 유격수 강경학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사이 2루주자 아두치가 홈을 밟아 한 점차로 다가갔다.

롯데는 9회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강민호의 좌중간 2루타,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어 정 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강민호를 불러들였다.

이어 연장 10회말 롯데는 선두 손아섭이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한화 벤치는 김문호와 아두치를 연속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무사 만루서 투수가 송창식으로 바뀌었고, 김주현과 황재균이 연속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강민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면서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4시간 10여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의 부진을 벗어던지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타격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하지만 떨어진 타격감에도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줬고, 경기를 끝까지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투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이 선발로서 제몫을 다해줬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