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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뎌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9일 광주 KIA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심창민은 어깨에 있던 물혹이 터졌다고 한다. 그래도 심한 부상이 아니라 열흘 정도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차우찬은 바로 올라오지는 못한다. 3주정도 걸린다고 들었다"라고 선수들의 상태를 전했다. 심창민 대신 김건한을 1군으로 올린 류 감독은 "김건한이 2군에서 좋았다고 하더라"면서도 "2군에서 올릴 선수가 별로 없다. 더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힘들다"라고 했다.
삼성은 18일까지 6승7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러있다. 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1년부터 6년간 개막 13경기 성적을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지난 5년 동안의 성적을 보면 지난해가 9승4패로 가장 좋았고, 2013년 8승5패, 2011년 7승6패를 기록했고, 2012년과 2014년엔 5승8패로 올해보다 더 나빴다.
장원삼과 권 혁이 어깨가 좋지 않아 4월초에 없었고, 채태인은 뇌진탕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강봉규도 시범경기서 김상수와 충돌하며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올시즌처럼 주전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을 달렸고, 주전들이 제 컨디션을 찾은 6월 중순부터 치고 올라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응답하라 2011년이 돼야한다"는 류 감독은 "지금 현재로선 5할 승률을 유지해야한다. 5할 승률에서 3패 이상 하면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이상 부상 선수가 없다면 5월 중순이면 어느정도 팀이 안정된다고 보고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력약화에 부상선수까지 악재에 시달리는 삼성이 어떻게 명가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