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맥이 빠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대량득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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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초반부터 대폭발한 끝에 홈런 4방 포함, 장단 19안타로 18점을 낸 끝에 18대2로 크게 이겼다.
경기 초반 승부가 갈렸다. 선취점은 오히려 한화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폭투에 이어 2번 하주석 타석 때 LG 3루수 히메네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최진행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또 5번 이성열 타석 때 폭투가 나와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성열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동점 솔로 홈런이 나왔다. 파울이 선언됐다가 합의판정 결과 홈런으로 수정됐다. 이후 마에스트리가 흔들렸다. 서상우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된 1사 2, 3루에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1번 정주현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정주현의 통산 1호 그랜드슬램.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마에스트리는 계속해서 이천웅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고, 이병규의 2루수 땅볼 때 이천웅이 홈을 밟아 6-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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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LG 타선은 이후에도 9회까지 매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히메네스는 2회에 이어 4회에도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한화는 6회말 1사 2루에서 이준형의 폭투로 1점을 겨우 추가했을 뿐,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