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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5시즌 정규리그 MVP 테임즈(30·NC 다이노스)는 약점을 찾기 어려운 타자로 통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7홈런 140타점, 타율 3할8푼1리, 출루율 4할9푼7리, 장타율 7할9푼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해 MVP에도 뽑혔다. 정말 '만화' 같은 성적을 내며 최고로 빛났다.
테임즈는 삼성 선발 윤성환이 던진 몸쪽 높은 공에 계속 방망이를 돌렸다. 타이밍이 조금씩 늦었고 정타 대신 뜬공이 계속 나왔다.
전문가들은 테임즈의 운동 능력과 타격 기술을 의심하지 않는다. 테임즈는 올해로 KBO리그 3년차다. 첫해였던 2014시즌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할2푼2리, 장타율 6할8푼8리를 찍었고, 지난해 한 단계 성장해 MVP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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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의 요즘 부진의 원인은 타석에서의 조급함과 상대의 집중 견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임즈는 지난 1일 KIA와의 개막전부터 줄곧 타순 4번에 들어갔다. 개막전부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런에 이후 8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또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타석에서 '보여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너무 급하게 반응하고 있다. 상대하는 투수들은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테임즈가 싫어하는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과 몸쪽에 결정구를 많이 던진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테임즈는 번번이 그 공을 골라내지 못하거나 또 방망이를 돌려서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하지만 테임즈의 이런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미 검증을 마친 특 A급 타자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4번 타자로서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타순을 일시적으로 변경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