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장10회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08 22:14


SK 와이번스가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행운의 연장 끝내기 승리를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합의판정까지 시도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SK와 LG의 2016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2사 1루 SK 박정권의 적시타때 1루주자 최정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4.08/
SK는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에 성공해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승을 달성했다.

상대 실책에 따른 행운이 가져다 준 승리였다. 연장 10회말 1사 후 최 정이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로부터 볼넷을 얻어 나갔다. 후속타자 정의윤이 삼진을 당해 2사가 됐는데, 이때 타석에 나온 박정권이 우중간 외야로 짧은 안타를 쳤다. 최 정이 일찍 스타트를 끊었지만, 홈까지 들어올 만한 타구는 아니었다. 최 정은 3루를 돌아 일단 멈췄다.

그런데 여기서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원바운드로 타구를 잡은 LG 우익수 이천웅이 안일하게 2루로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사이 최 정이 재빨리 홈으로 달려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뒤늦게 공이 홈으로 송구됐지만, LG 포수 정상호의 태그가 늦었다.

SK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달려나와 환호할 때 LG 양상문 감독은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확연하게 정상호의 태그보다 최 정의 홈플레이트 태그가 늦은 것으로 확인돼 세이프 판정이 유지됐다. LG 이천웅의 끝내기 실책은 개인 1호이자 시즌 2호, 통산 70호로 기록됐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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