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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 상대 위닝시리즈 달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07 22:03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에게 '위닝시리즈'를 생일 선물로 안겨줬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넥센 피어밴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01
넥센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피어밴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적생' 채태인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7대3으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5일 3연전 첫 경기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한화와의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때마침 이날이 염 감독의 생일이어서 승리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해줘 무척 고마웠는데, 오늘 승리로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

외국인 1선발인 피어밴드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피어밴드는 이날 6회까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안타 6개를 맞았으나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감있게 6회까지 끌고갔다. 투구수도 92개로 경제적이었다. 직구(136~144㎞, 49개)와 커브(116~121㎞, 9개) 슬라이더(125~133㎞, 12개) 체인지업(125~129㎞, 22개) 등 4가지 구종을 영리하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1회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권용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3번 최진행의 타구가 3루쪽 깊숙히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합의 판정 후 결과가 수정됐다. 1사 1, 2루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김태균과 로사리오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피어밴드는 4회 2사 1, 2루와 5회 1사 1, 2루의 위기를 모두 실점없이 피해갔다.

피어밴드가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자 넥센 타선도 초반부터 터졌다. 2회초 1사 후 김민성의 우전 3루타에 이어 채태인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해서 후속 박동원이 한화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6회초 무사 1루에서 대니 돈이 역시 송은범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날리며 5-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0-5로 뒤진 7회말 바뀐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대타 하주석의 1점 홈런과 정근우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사 만루 기회에서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넥센이 다시 한번 펀치를 날렸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이 권 혁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첫 승을 거둔 피어밴드는 "시즌 첫 승이라 기쁘다. 지금 감이 좋은데 다음에도 이어가고 싶고, 오늘은 박동원 포수와 호흡이 좋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은 싱커로 카운트를 잡았고,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진 덕분에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한국에서 2년차라 익숙한 점도 있고해서 앞으로 좀 더 자신감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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