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이 열렸다. 3회초 2점 홈런을 친 두산 양의지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1.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의 주인공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였다.
양의지는 1일 '라팍'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공식 개막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 2사 1,3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짜릿한 손 맛을 봤다. 2-1이던 3회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2B2S, 비거리는 120m였다. 양의지 활약 덕분에 팀도 승리했다. 5대1.
양의지는 경기 후 "니퍼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나랑 함께 나갔을 때는 점수를 많이 안 줘 신경쓰지 않았다"며 "오늘 초반 직구 체인지업 위주로 가다보니 상대에게 공략당하는 것 같아서 2회 이후 슬라이더 비율을 높였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회 4안타를 맞고 1실점한 니퍼트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아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이어 "개장 첫 홈런은 솔직히 삼성 선수가 아니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신 시즌 첫 홈런이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