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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6시즌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전 관심은 단연 새 구장 '1호' 주인공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등 KBO리그 역사책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아로새길 수 있다.
그렇다면 2번 정수빈의 생각은 어떨까. 허경민이 범타로 물러날 경우 곧장 기회가 온다. 지난달 24일 이곳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1방, 2루타 1개 등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기도 했다.
한데. 정수빈의 대답도 허경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언제나 과욕은 화를 부르는 법. 대신 아주 이색적인 목표를 밝혔다. "오늘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려고 한다. 머릿속에 안타 생각은 절대 없다." 그리곤 툭 내뱉은 한 마디. "몸에 맞는 공은 아프지 않게 오른 엉덩이 쪽으로 살짝~."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