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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홈런 타자 아닌가."
타자로서 정점을 찍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미국에서도 타올랐다. 23일 현재 시범경기 13게임에 출전해 36타수 11안타, 타율 0.306에 3홈런 11타점이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선두. 볼넷이 아직 1개 뿐인 탓에 출루율은 0.333이지만 장타율은 0.611이나 된다. 더할 나위 없는 수치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 때 타율은 0.556이고 장타율이 무려 1.111이다.
A구단 주장은 "박병호가 KBO리그 홈런왕다운 스윙을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한국 야구에 대한 가치가 더 올라가지 않겠냐"며 "박병호는 타구의 질 자체가 다른 선수다. 빅리그 선수들도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B구단 단장은 "그저 힘만 좋았던 선수가 매해 정교함까지 갖추게 됐다. 첫 홈런왕에 올랐던 2012년(0.290)을 제외하고 모두 3할 이상 타율을 올렸다"며 "상당히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4위는 '출루 기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엄청난 성적을 올리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끈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이 밖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가 3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셋업맨 후배 오승환이 2표를 받았다. 류현진의 경우 어깨 수술 여파로 그를 꼽는 야구인이 없었다. C구단 감독의 "모든 선수들이 기대된다"는 투표로 한 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23일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6월께 합류한 뒤 10승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올해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박병호 17표
김현수 6표
강정호 6표
추신수 4표
이대호 3표
오승환 2표
모든 선수들 1표
노코멘트 1표
혼전이라 꼽을 수 없다(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