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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양석환이 짧은 라이온즈파크 외야 펜스 덕을 본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양석환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8-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 1루 찬스서 상대 투수 김건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회초 앞선 타석에서 이병규(7번)가 투런포를 터뜨린 후 한 이닝 2개의 2점 홈런이 나왔다.
이병규 홈런의 경우 타구가 우중월 펜스를 넘어갔다. 다른 구장이었어도 홈런이 됐을 타구. 하지만 양석환의 타구는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했던 파울폴대 인근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팔각 모양 라이온즈파크의 경우, 중앙펜스에서 파울 폴대쪽으로 펜스가 직선으로 이어져 이 부근이 타 구장에 비해 홈으로부터 매우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양석환은 김건한의 공을 가볍게 받아쳤다. 자신도 홈런임을 직감하지 못해 치자마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타구는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공을 쫓던 삼성 좌익수 최형우는 아쉬운 듯 타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