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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했던 첫 인상.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뭇매를 맞았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얘기다. 피노는 16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1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83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5㎞가 찍혔다.
4회에는 9번 김상수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1S에서 싱커(141㎞)를 던지다 대포를 허용했다. 또 5회 발디리스에게 우월 2루타,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승엽에게 우중간 2루타,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5실점 째. 그러나 발디리스의 타구는 우익수 김사연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만들어지지 않아야 할 상황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피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9월 수원 두산전에서는 아주 잘 던졌다.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직구 최고 시속은 146㎞. 이날과 마찬가지로 슬라이더 투심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상대를 범타처리했다.
결국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앞으로 몇 차례 더 등판한 뒤 해야 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지저분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중론. 왼손 타자와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