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야구 시스템을 접하니 공부가 많이 됩니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전 감독이 미국에서 새 야구 공부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시카고 컵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그런데 귀국이 늦춰졌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선진 야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현지 관계자의 주선으로 애리조나주 메사에 차려진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식 지도자 연수를 받기 시작했다. 컵스 구단의 호의 속에 정식으로 유니폼을 입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캠프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전혀 인연이 없던 깜짝 인사가 선수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전에 없던 사례다. 이제는 미국에도 잘 알려진 한국프로야구 감독 출신 인사가 열의를 갖고 해보겠다니 컵스 구단도 손을 내밀었다.
|
일단 컵스의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전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할 예정. 이 전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캠프 종료 후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아예 짐을 챙겨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는 생각이다. 컵스 구단과 협의해 시즌 동안 더 전문적인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기 위해서다. 당장 메이저 무대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기는 힘들지만, 마이너리그 구단에서는 코치로 활약할 수 있다. 이 전 감독은 "타지에서 오랜 시간 홀로 지내는 게 처음이라 힘든 부분도 있지만,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