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습 이번주 시작 된다, 새벽잠을 어떻게 할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2-28 06:5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2016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오승환이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피칭을 하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이자 예비 소방수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플로리다(주피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2.25/

메이저리그 미네스타 트윈스 박병호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박병호가 타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옵션포함 5년 총 18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는 지명타자나 1루수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2.2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김현수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김현수는 2년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야구 FA로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주전 좌익수로 꼽히는 김현수는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플로리다(사라소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2.27/

MLB 시범경기가 조만간 야구팬들을 찾아간다. 8일 출발하는 KBO리그 시범경기 보다 한발 빠르다.

2016년은 지난해 보도 유독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지난 겨울 왕창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 3명(류현진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까지 가세했다. 스플릿 계약한 이대호(시애틀)에다 최지만(LA 에인절스)까지 포함시키면 최대 8명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MLB 공습' '24시간, 야구 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3월 시작한다. 한국시각으로 3월 2일 새벽부터 일제히 열린다.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와 서부 애리조나주로 나눠서 열린다. 각각 그레이프푸르츠리그, 캑터스리그라고 부른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상을 보려면 매일 새벽잠을 설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는 대부분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 전후로 열린다. 따라서 한국시각으로는 한 새벽이다. 국내 방송사도 시범경기 중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피츠버그와 김현수의 볼티모어가 가장 먼저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피츠버그는 2일 디트로이트와 볼티모어는 애틀랜타와 맞대결한다. 피츠버그는 5일 박병호의 미네소타와도 일전을 벌인다. 다음은 미네소타가 3일 보스턴과, 추신수의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 첫 테이프를 끊는다. 박병호는 6일 볼티모어전에서 김현수와 타격전을 벌일 수도 있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4일 마이애미전부터, 류현진의 LA 다저스도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기간을 거친 류현진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등판하기는 어렵다.

시범경기 경기력이 무척 중요한 이대호의 시애틀도 3일 샌디에이고전이 시작이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참가한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살아남아야만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 조항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풀리게 된다. 이대호는 이달초 시애틀과 1년 400만달러 스플릿 계약을 했다.

추신수는 확실한 주전 우익수이다. 왼다리 부상을 극복한 강정호도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어깨 통증만 없으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은 시즌 초반 적응이 관건이다.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느낌이 좋다. 빅스타까지는 힘들겠지만 그쪽 선수들과 함께 빅리그에 녹아들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잘 하는 건 좋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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