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다치게 했던 살인 태클, ML서 못본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2-26 09:33


강정호의 타격 연습장면. 스포츠조선DB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다치게 한 살인 태클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금지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2루 슬라이딩 룰 개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은 주자가 슬라이딩 시 '선의의 슬라이딩'을 해야한다는 것으로, 홈플레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트에서 야수와의 접촉을 목적으로 슬라이딩 주로를 바꿔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처리하는 도중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의도적인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강정호는 공을 던지기 위해 베이스에서 한참 왼쪽으로 빠졌지만, 코글란은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했었다. 강정호 뿐 아니라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가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의 공격적인 태클에 부상을 당하며 선수 보호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선수 부상 방지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

한편, 이 규정이 발표된 날 강정호에 부상을 입혔던 코글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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