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본 발디리스의 장점. 꾸준함과 진지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12:22


삼성이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나바로 대신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Aarom Baldiris·32)를 영입했다.

삼성은 30일 발디리스와 총액 95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투수로 앨런 웹스터와 콜린 밸레스터를 영입한데 이어 발디리스까지 계약을 완료함으로써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꿔서 내년시즌을 맞이한다.

발디리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m85, 90㎏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1999년 뉴욕 메츠에서 프로야구에 입문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총 7시즌을 뛰며 683경기 출전, 통산 타율 2할8푼2리, 38홈런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는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0∼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2015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며 8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했다. 2011년엔 이승엽과 함께 뛰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918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2할6푼8리, 93홈런, 387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예전부터 발디리스를 영입후보군에 놓고 꾸준히 관찰해왔다. 나바로가 재계약 대상자지만 재계약 불발을 대비는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후보들을 뒀고, 그 중 한명이 발디리스였던 것. 박석민이 FA로 NC 유니폼을 입고, 나바로와의 재계약마저 실패하자 삼성은 3루수인 발디리스를 영입 1순위로 놓고 곧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박재영 스카우트2팀장이 직접 발디리스의 에이전트가 있는 뉴욕으로 날아가 협상을 했고, 마이애미의 발디리스 집까지 방문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 팀장은 "발디리스가 우리팀에 이승엽이 있는 것을 알고 한국생활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삼성이 발디리스를 영입 대상자로 높이 평가한 것은 진지함과 꾸준함이다. 타석에서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참을성을 가지고 있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견실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144경기 체제인 일본에서 137경기 이상 뛰어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 성적도 꾸준하다. 2할 중반대의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왔다. 투고타저인 일본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 한국에서는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삼성의 생각. 일본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아시아 야구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발디리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여 기쁘게 생각한다. 2016시즌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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