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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겨울은 획기적 전력 보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대로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된다면 LG는 내부 경쟁과 육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5명의 선수가 병역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다는 점입니다. 투수 임찬규와 최성훈, 내야수 정주현과 강승호, 외야수 이천웅입니다.
2014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찬규는 1년의 재활을 거쳐 2015년 7월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투입되었습니다. 8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임찬규가 1군에 합류할 경우 LG 마운드는 보다 젊어질 수 있습니다.
최성훈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했습니다. 그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3.1이닝을 소화해 5승 6패 2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주 무기 커브의 낙차가 돋보였습니다. 2013시즌이 종료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던 최성훈은 좌완 투수가 부족한 LG 투수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주현은 2009년부터 5시즌 동안 108경기에 출전해 통산 0.194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2013시즌 종료 뒤 상무에 입대한 그는 2015년 퓨처스리그에서 89경기에 나서 0.315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돋보였던 정주현이 LG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수비 능력의 물음표를 떼어내는 것이 요구됩니다.
201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한 강승호는 1군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3시즌이 종료된 뒤 경찰청에 입대한 그는 올해 94경기에서 0.285의 타율 11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9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62개의 삼진을 당해 타격의 정교함은 아직 보완이 필요합니다. 1군 경험이 없는 강승호가 1군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입니다.
2012시즌 중반 1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이천웅은 2013시즌 종료 뒤 경찰청에 입대했습니다. 2015시즌에는 0.373의 고타율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 2위에 올랐습니다. 4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27개의 삼진을 기록해 선구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G 외야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천웅이 발전된 수비력을 보일지 여부도 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1월 일본 고치에서 치러진 LG의 마무리 훈련에는 임찬규, 정주현, 강승호, 이천웅이 참여했습니다. 전역 선수들이 2016시즌 LG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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