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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스 코치 배리 본즈 "난 명예의 전당 선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2-05 10:42


홈런왕 배리 본즈가 마이애미 말린스 타격코치로 임명됐다. 2007년 은퇴 후 처음으로 공식 직함을 갖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7월 1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를 찾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본즈. ⓒAFPBBNews = News1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알려져 은퇴 후에도 논란이 된 홈런왕 배리 본즈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타격 코치로 선임됐다.

AP는 5일(한국시각) '배리 본즈가 야구판으로 돌아오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보다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도와줄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본즈가 돈 매팅리 신임감독의 스태프로 타격 코치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본즈 이외에도 팀 월락 벤치 코치, 후안 니베스 투수 코치, 브라이언 슈나이더 포수 코치, 로렌조 번디 주루 코치를 새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 매팅리 감독은 "코치로서 선수들을 제대로 가르치고자 하는 본즈의 열정에 감탄했다. 마이애미가 조금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본즈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본즈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762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22년 통산 타율 2할9푼8리, 762홈런, 1996타점의 전설과도 같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는 선수 시절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혐의, 관련 위증 협의 등으로 연방법원의 재판까지 받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본즈는 그러나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진심으로 내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 뿐이다. 기자단의 투표는 그저 지켜볼 뿐이다"고 밝혔다.

본즈와 마찬가지로 금지 약물 복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한 마크 맥과이어는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 코치로 임명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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