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회 쾌조의 2연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4차전에서는 조금 더 기동력있는 야구를 펼칠 듯 하다. 각각 배탈 증세와 사구로 인한 발등 통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이용규와 민병헌이 건강하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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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한국과 쿠바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가 열렸다. 4회초 2사 1,2루서 이용규가 삼진 아웃당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4, 5일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8일 개막하는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한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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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전 10대1 대승에 이어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는 투타의 이상적인 조화를 앞세워 13대2로 콜드게임 승리를 달성했다. 일본과의 개막전 0대5 참패 후유증은 이로써 말끔히 사라졌다. 동시에 B조 2위를 굳게 지키며 예선 통과 8부 능선에 올라섰다.
이제 한국은 14일 멕시코에 이어 15일 미국전을 끝으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한다.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예선 통과가 확실시 된다. 당초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내세운 '예선 통과'의 1차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듯 하다. 특히나 1차 목표 달성이 더 확실시되는 이유가 있다. 컨디션 난조를 겪던 핵심 선수들이 돌아올 전망이기 때문. 손에 맞은 사구 후유증에서 벗어난 언더핸드 선발 우규민에 이어 리드오프 이용규와 공수에서 영리한 활약을 펼치는 민병헌까지 멕시코전 합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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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1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펼쳤다. 개막전에서 일본에 1패를 당한 대표팀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1회 도미니카 페레스의 볼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민병헌. 결국 이용규로 교체아웃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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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는 대만에 온 이후 갑작스러운 배탈에 걸렸다. 몸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도미니카전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이면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던 이용규는 12일 오전에 결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배탈 증세는 호전됐지만, 탈수 증상이 심해 12일 베네수엘라전에 뛰지 않고 호텔에서 완전히 쉬었다. 민병헌 역시 도미니카전 1회에 사구에 맞은 발등의 통증 때문에 베네수엘라전에 나서지 않았다.
다행히 두 선수는 현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게다가 베네수엘라전을 치른 뒤 13일이 마침 대회 전체 휴식일이라 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김인식호'로서는 천우신조다. 이미 12일 휴식을 통해 몸상태를 거의 다 추스른 두 선수는 13일의 꿀맛같은 보너스 휴식으로 완전히 충전할 수 있을 전망. 대표팀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는 "처음 이용규가 배탈에 걸리고 민병헌이 사구를 맞았을 때는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잘 회복되고 있다. 13일 휴식을 취하면 멕시코전 때는 준비가 될 듯 하다"고 밝혔다.
이용규와 민병헌의 복귀는 멕시코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대표팀의 행보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 두 선수가 있는 대표팀은 조금 더 세밀하고, 기민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예선 통과 이후 본격적인 8강 토너먼트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들의 컨디션 회복이 대표팀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멕시코전에서 일단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면 대표팀의 자신감은 더 커질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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