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 중인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좌완선발 류현진(28)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돌아올까.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대단하다"며 확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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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단장들의 윈터 미팅에서 보라스가 "의료진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이미 90피트(약 30m)의 롱토스 훈련에 들어갔고,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ITP 초반 단계에 있다. 보통 ITP는 공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섀도(shadow) 피칭 과정을 거쳐 가까운 거리에서 그물망에 공을 던지는 과정, 그리고 15m부터 약 60m까지 거리와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 진행 단계에서 선수가 통증 등의 이상을 느끼면 일단 중단하고 치료를 한 뒤 다시 전 단계부터 시작한다. 롱토스까지 마치면 다음으로는 불펜으로 이동해 투구판을 밟고 하프피칭부터 시작한다.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 마치면 정상 출격 준비가 된 것이다. 여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약 2개월 정도 소요된다.
류현진이 30m 롱토스를 소화했다는 건 재활이 매우 순조롭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보라스의 "스프링캠프 참가가 가능하다"는 말은 설득력을 얻는다. 중간에 통증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2월 스프링캠프에 무리없이 참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 비록 구단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지표에서 류현진은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류현진 역시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TP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류현진은 14일 귀국해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LA로 돌아갈 예정이다. LA로 돌아가면 불펜 마운드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류현진이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의 '몬스터'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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