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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현 상황을 '양다리'로 보고 결국 잔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9일 8일 야구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이대호의 4타수 1안타 소식을 전하면서 맹활약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도쿄스포츠는 이대호에 대한 평가에도 인색했다. 체격에 비해 홈런이 아닌 중거리 타자라고 평가했다. 또 34세란 점과 1루수 지명타자란 점을 감안하면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에 잔류하게 된다. 계약서상에는 2016시즌 연봉이 5억엔으로 결정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쿄스포츠는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재협상을 할 경우 대형 계약을 새로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대호는 올해 재팬시리즈 MVP에 뽑히면서 소프트뱅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가 안 되면 소프트뱅크에 잔류하고 싶다고 한 발언을 놓고 '양다리'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이대호가 열쇠를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몸값(연봉)이 치솟을 수 있다. 이대호는 FA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공백을 대체할 카드를 찾아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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