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대호 '양다리' 상황, 결국 잔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09 18:04


8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삼진아웃당한 이대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8.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현 상황을 '양다리'로 보고 결국 잔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9일 8일 야구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이대호의 4타수 1안타 소식을 전하면서 맹활약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소프트뱅크 구단 내에서는 이대호의 잔류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의 "소프트뱅크와 같은 높은 대우를 메이저리그팀들이 제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코멘트도 달았다. 또 선수 본인(이대호)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주변에선 일본에 남아주길 바라는 것 같다고는 말까지 덧붙였다.

도쿄스포츠는 이대호에 대한 평가에도 인색했다. 체격에 비해 홈런이 아닌 중거리 타자라고 평가했다. 또 34세란 점과 1루수 지명타자란 점을 감안하면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에 잔류하게 된다. 계약서상에는 2016시즌 연봉이 5억엔으로 결정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쿄스포츠는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재협상을 할 경우 대형 계약을 새로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대호는 올해 재팬시리즈 MVP에 뽑히면서 소프트뱅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가 안 되면 소프트뱅크에 잔류하고 싶다고 한 발언을 놓고 '양다리'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이대호가 열쇠를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몸값(연봉)이 치솟을 수 있다. 이대호는 FA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공백을 대체할 카드를 찾아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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