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호, 지금은 '휴식'이 정답이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18:56


"지금은 쉬어야지."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위해 6일 오후 삿포로 신 치토세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김인식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6.
프리미어12 대회의 첫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고비. 바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이다. '최선을 다한 필승'을 각오한 김인식 호는 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결의를 다진 뒤 삿포로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일본 언론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에 어리둥절 해 하면서도 더욱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성' 이대은이나 대표팀에 막차로 승선한 두산 우승의 주역 허경민 등은 하나같이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막상 김인식호의 첫 시작은 '휴식'이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쉬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오늘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선수들이 지난 4, 5일 이틀간의 쿠바전에 전력을 쏟아내느라 지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잠이 모자란 듯 부스스한 모습이었다. 그럴만도 하다. 전날 쿠바전에서 늦게까지 혈투를 펼친데다 고척 스카이돔 근처의 교통 체증을 뚫고 독산동 노보텔 호텔에 도착해 이날 새벽 일찍 짐을 꾸려 공항에 아침 7시경에 도착했기 때문. 두 세 시간밖에 못잔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위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출국 전 김인식 감독 등 대표팀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6.
무엇보다 대표팀이 처음으로 치른 실전 경기였기 때문에 피로감이 더 짙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삿포로 도착 첫날 훈련을 잡지 않았다. 그럴 여건이 안되기도 했다. 오전 10시5분발 비행기가 삿포로 치토세 공항에 도착한 뒤 엄청난 선수단 짐을 찾아 버스로 숙소인 삿포로 프린스 호텔까지 도착한 게 오후 3시가 넘어서였다. 여장을 풀고 몸을 푸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일정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풀타임 휴식을 줘 여독을 풀고 쿠바전에서의 열기를 가라앉히게 했다. 한 숨 돌린 뒤에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삿포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