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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3일 대표팀 합류, 김인식호 28명 완전체 출항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01 05:59


재팬시리즈 한국인 최초 MVP가 된 이대호가 3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제 '조선의 4번 타자'로 뛸 시간이다. <사진제공=스포츠닛폰>

한국시리즈는 끝났다. 두산 베어스가 14년 만에 우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통합 5연패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2015년 한국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국가대항전이다.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의 바람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그는 오는 8일 개막하는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대표선수들을 차출했다. 그리고 27일부터 매일 훈련해왔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열리고 있어 두산과 삼성 소속 대표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또 재팬시리즈에 참가중인 이대호(일본 소프트뱅크)도 빠져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상비군 선수까지 선발해 대표팀에 합류시켰지만 인원 부족으로 자체 연습 경기도 불가능했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내 입장에선 어느 팀이든 하루 빨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 바람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 두산이 31일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승리하면서 시리즈 성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재팬시리즈(7전 4선승제)도 지난달 29일 소프트뱅크가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4승1패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면서 마감
11월 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의 훈련은 잠실야구장과 인천문학구장을 거쳐 고척돔에서 2일까지 이어진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됐다.

이제 최종 엔트리 28명의 선수가 전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서둘러 합류시키고 싶었지만 긴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가족과 보낼 짧지만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4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이대호는 3일 합류해 그날 오후 1시 시작하는 팀 연습에 들어간다. 두산과 삼성 소속 대표 선수들인 장원준 이현승 김현수 오재원 민병헌 김재호(이상 두산) 차우찬 심창민 박석민 김상수(이상 삼성)는 2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대표팀이 2일 휴식일이기 때문에 28명의 태극전사 전부가 함께 훈련을 시작하는 건 3일부터다.

대표팀은 6일 일본(삿포로) 출국에 앞서 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시리즈가 6~7차전을 하지 않고 끝나면서 대표선수 전원이 평가전에 앞서 전부 소집돼 단 하루지만 함께 손발을 맞춰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표팀은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 불똥이 튀면서 대표 선수 3명을 제외하고 대체 선수를 발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표팀이 기본 전력상으로 볼 때 역대 손꼽히는 약체라고 평가한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최강의 팀을 꾸리지 못한 김인식 감독에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한일 양국의 최고 시리즈가 빨리 끝난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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