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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연락이 왔어. 그래서 또 대체했어."
삼성 라이온즈 3루수 박석민이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내야수 허경민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김인식 감독은 1일 인천구장에서 "박석민이 어제 몸상태가 안 좋다고 알려왔다. 그래서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허경민을 대신 뽑았다. 앞으로 부상자가 더 나올 경우 대체 발탁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순서를 정해야 한다
대표팀은 3일부터 28명 전원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출 수 있다. 두산과 삼성 소속 대표 선수들은 2일 오후 합류한다. 일본 재팬시리즈에 참가했던 이대호(소프트뱅크)는 3일 오전 합류한다. 대표팀은 3일 훈련 이후 4~5일 두 차례 쿠바와 평가전을 갖고 6일 일본(삿포로)으로 출국한다.
김인식 감독은 "이제 순서를 정할 때가 됐다. 쿠바전을 마치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최적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순과 선발 투수 그리고 불펜 보직을 전부 확정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집 전에 선발 윤성환, 셋업맨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불미스런 일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면서 불펜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김인식 감독은 "지금 봐서는 집단 마무리를 생각할 수도 있다. 쿠바전을 통해 어떤 투수가 어느 상황에서 올라갈 지를 모두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리드오프(1번 타자)로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민병헌(두산)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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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선동열 투수코치(전 KIA 감독)로부터 구원 투수 정대현(37)의 구위가 가장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정대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 선수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 감독은 "정대현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우리는 정대현의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후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발탁할 수 있었다. 지금 아주 좋은 컨디션이다.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더핸드스로인 정대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높은 국제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선동열 코치는 "정대현이 국가대표 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몸상태는 시즌 때보다 더 좋다. 내가 여기 올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표로 뽑혀 기분이 좋다. 이번 대표팀에 잠수함 투수가 4명 뽑혔는데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4명은 선발 우규민 이태양, 불펜 심창민 정대현이다.
1번 타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이용규는 "일본과 처음 상대할 때는 정말 몇 수 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특 A급 선수가 아니면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일본과 개막전(삿포로)을 갖는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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