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허경민 "우승축하연 때 발탁소식 들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01 17:11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2,3루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구자욱의 악송구를 틈타 홈에 들어온 허경민이 정수빈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30.

두산 허경민은 마음껏 우승 축하연을 즐기지 못했다

10월31일 두산이 삼성을 4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 선수단은 모두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축하연을 즐겼다.

하지만 허경민은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대표팀에 갈 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어라"고 얘기했다.

허경민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한국시리즈가 끝나서 긴장감을 풀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다시 긴장감을 다 풀지 못했다"고 웃었다.

허경민은 결국 박석민 대신 대표팀에 합류가 결정됐다.

허경민은 "오늘 KBO에서 전화가 왔는데 받지를 못했다. 그러자 문자로 대표팀 합류 소식이 왔다. 내일 들어간다"고 했다.

사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국시리즈였다. 때문에 피로도는 극에 달해있다. 하지만, 허경민은 "정말 좋았다. 영광이다. 저한테는 한번 올까 말까한 기회다.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허경민은 청소년 대표팀 경험이 오롯이 남아있다. 그는 2008년 캐나다에서 열린 애드먼턴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경험이 있다.


현재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 KIA의 2루수 안치홍이 모두 같은 멤버다. 당시 청소년대표 주전 유격수는 허경민이었다. 그만큼 뛰어난 자질과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허경민은 "청소년대표팀 경험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하겠다.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 3루수로 뽑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경쟁에서 이기며 두산의 주전 3루수로서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 4할7푼4리, 6타점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공수주에서 완벽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 9회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3루수 땅볼을 역동작으로 잡아 홈으로 송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두산은 이번 대표팀에서 8명의 선수가 합류한다. 한 팀에서 대표팀 차출로 가장 많은 숫자다. 허경민은 "대표팀에 뽑힌 형들이 '(대표팀을) 너도 가냐'고 하면서 좋아했다. 다시 긴장감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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