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선발야구로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원정도박 의혹으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빠졌다. 안지만과 임창용이 버티던 필승계투조 부재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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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내줬고,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다.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기용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다. 자신감이 떨어지자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4로 앞선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다음타자 배영섭을 사구, 이후 나바로에게 풀카운트 접전끝에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뼈아픈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함덕주에 이어 노경은을 올리고, 이현승이 준비되자마자 채태인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이현승을 올렸다. 김 감독의 말대로 '믿었다면' 타석 도중에 투수를 갈아치우는 강수를 두진 않았을 것이다. 팬들이 불안한데 벤치가 안심할 리 만무하다. 경기의 흐름을 누구보다 면밀히 분석하는 이들이 코칭스태프다. 두산의 필승공식은 이제 니퍼트나 장원준에서 바로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야 안심할 수준이 됐다. 함덕주와 노경은을 아예 안 쓸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주저할 수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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