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시리즈, 한국시리즈에도 이어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25 08:22


24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플레이오프 MVP 두산 니퍼트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4.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는 선발시리즈로 불렸다.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선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24일 창원에서 열린 5차전서도 두산 장원준이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두산 니퍼트의 완봉승과 2차전 NC 스튜어트의 완투승으로 선발시리즈를 알린 이번 PO는 3차전엔 손민한, 4차전 니퍼트, 5차전 장원준 등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를 챙겼다. 그만큼 선발 싸움이 중요했다는 뜻이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역시 선발 싸움이 될 전망이다. 둘 다 불펜진이 약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며 투수 3명을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팀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 이탈하며 마운드의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승을 거둔 선발 차우찬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불펜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발진이 역시 약화된다. 류 감독은 일단 피가로 장원삼 클로이드로 3인 선발을 구상하고 팀 상황에 따라 정인욱을 4선발로 넣을 가능성을 두고 있다. 심창민 박근홍 등 올시즌 중간을 책임졌던 이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삼성은 올시즌 중간계투진이 약했다. 그래서 강력한 타선과 6이닝 이상 던져준 선발진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는게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었다.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마운드이기에 선발진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게 중요하다. 류 감독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상대로 확정된 뒤 "해왔던 대로 선발야구로 우승하겠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준PO와 PO에서 9경기를 치렀다.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황이다.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의 힘있는 공에 얼마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지만 또한 지친 투수들이 삼성의 강타선을 막아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두산의 불펜진은 PO에서 크게 무너졌다. 마무리 이현승을 빼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가 중요하다. 니퍼트와 장원준 유희관 등 3명의 투수가 얼마나 체력이 남아있는지가 관건. 6이닝 이상 던지면서 이현승에게 최소한의 중간계투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삼성과 두산 모두 불펜이 약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그만큼 불펜 투수가 나서야 하느데 상대 타선을 막아낼 힘이 부족하다. 즉 선발이 무너지면 실점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결국 선발의 기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그 경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한국시리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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