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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부분으로 파헤친 NC-두산 전력, 초박빙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06:07


17일 오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미디어데이에서 양팀 선수들과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7.

드디어 시작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가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막을 올린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한 관문, 여기에 NC에는 두산 출신 김경문 감독과 이종욱, 손시헌 등이 버티고 있어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조선은 1차전을 앞두고 양팀의 전력을 세부적으로 파헤쳤다. 어떤 팀이, 어떤 부분에서 앞서며 경기를 끌고갈 것인가.

선발 : NC 9=9 두산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매우 엇비슷한 선발 구성이다. 1차전 양팀의 에이스 에릭 해커(NC)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충돌한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다승왕 해커가 앞서지만, 사실 누가 더 낫다고 하기 힘들다. 이후 NC는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 순의 등판이 예상된다. 두산은 장원준-유희관-이현호 순이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부상 이탈로 불리해보일 수 있지만 절대 아니다. 좌완 듀오 장원준, 유희관이 이 공백을 무색케할 수 있다.

불펜 : NC 7〈 8 두산

불펜의 두산의 근소한 우세. 두산은 함덕주-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 좌완 라인이 매우 위력적이다. 김경문 감독도 이 두 사람을 경계한다고 했다. NC는 주전 라인업에 좌타자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두 사람 뿐 아니라 노경은, 윤명준, 진야곱 등이 버티고 있고 NC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허준혁까지 가세했다. NC도 시즌 내내 활약해준 불펜 요원들이 든든하다.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히든카드 이혜천의 활약 여부가 궁금하다.

테이블세터 : NC 8=8 두산

테이블세터 역시 누가 낫다고 하기 힘들다. NC는 박민우-김종호의 테이블세터 출격이 유력하다. 두 사람의 타순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두 사람 모두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발이 매우 빨라 출루만 한다면 두산 배터리가 애를 먹을 수 있다. 관건은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에서 떨었던 박민우가 얼마나 침착한 플레이를 하는가이다. 두산은 정수빈-허경민이다. 허경민이 준플레이오프 매우 좋은 활약을 해줘 기대감이 크다. 정수빈도 타격감은 좋았다.


중심타선 : NC 9 〉8두산

에렉 테임즈를 보유한 NC가 앞선다. 전무후무할 아시아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 사이클링히트 2차례 기록 등은 테임즈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번 시리즈 양팀 통틀어 경계 1순위다. 테임즈의 존재 만으로도 NC 중심타선은 무섭다. 여기에 5번 나성범과 6번 이호준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타자다. 단 하나 걸리는 점은 3번이 유력한 이종욱인데,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치료 후 훈련에 참가해 실전 감각이 문제다. 두산도 4번 김현수가 든든하고 3번 민병헌, 5번 양의지까지의 라인이 탄탄하지만 6번 타순이 유동적이고 NC에 비교하면 무게감에서 떨어진다.

하위타선 : NC 7〈 8 두산

큰 경기에서는 하위 타선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생각지 못한 한방이 터진다면 경기 흐름이 확 바뀐다. NC 김경문 감독도 두산의 하위 타선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NC는 7번부터 지석훈-손시헌-김태군 순이 유력하다. 두산은 로메로-오재원-김재호 순이 될 수 있다. 김재호는 9번 고정이고 홍성흔, 로메로, 오재원, 오재일, 최주환, 박건우 등이 6~8번 타순에 어떻게 배치되는지가 관건이다. 일단, 전체적 힘은 두산의 하위 타선쪽에 더 쏠린다고 봐야 한다.

포수 : NC 8 〉7 두산

이름값만 놓고 보면 양의지의 두산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리드도 괜찮고 일단 강한 공격력이 인상적이기 때문. 하지만 수비만 놓고 봤을 때는 올시즌 전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일취월장한 NC 김태군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백업 싸움에서도 경험 많은 용덕한이 최재훈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카드로 보인다. 양의지가 발빠른 선수가 많은 NC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뛴다면 고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NC에 근소하게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내야수 : NC 8=8 두산

양팀 모두 내야 수비가 매우 탄탄하다. 1루는 논외로 하자. NC 테임즈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썩 뛰어난 편은 아니고, 두산 역시 로메로, 오재일, 고영민 등이 돌아가며 나온다. 2루는 NC 박민우가 올시즌 수비에서 매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캡틴 오재원이 노련한 수비를 한다. 유격수 대결도 NC 손시헌과 두산 김재호의 우열을 가릴 수 없고 3루수 NC 지석훈, 두산 허경민도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다.

외야수 : NC 8〈 9 두산

NC는 김종호-이종욱-나성범의 좌익수-중견수-우익수 라인이 가동될 전망. 약간의 약점들이 있다. 김종호는 발은 빠르지만 어깨가 매우 약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우익수 나성범은 투수 출신으로 어깨가 강하지만 타구 판단 등은 수준급 외야수에 비해 아직 떨어진다. 반면, 두산은 리그 최강의 외야 라인을 자랑한다. 드넓은 잠실 외야를 안정적으로 커버하는 김현수-정수빈-민병헌 라인은 어느 구단 외야 라인도 이기기 함들다.

주루 : NC 9 〉7두산

NC가 확실히 앞서는 부분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승부의 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NC는 전 선수가 다 뛸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한 무시무시한 육상부 라인업이다. 박민우-김종호 테이블세터는 물론, 이종욱, 나성범도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40홈런-40도루의 테임즈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두산이 NC의 발야구를 막지 못하면 경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두산도 톱타자 정수빈의 도루 능력이 인상적이고 허경민, 민병헌 등도 빠른발을 갖고 있지만 NC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NC=구분=두산

9=선발=9

7=불펜=8

8=테이블세터=8

9=중심타선=8

7=하위타선=8

8=포수=7

8=내야수=8

8=외야수=9

9=주루=7

73=총점=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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