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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 kt 위즈, LG에 5회 강우콜드게임 승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9-11 22:13


제10구단 kt 위즈가 행운이 깃든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LG 트윈스를 원정 5연패에 빠트렸다.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LG에게 4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kt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10
kt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대5로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7-5로 앞선 kt의 5회말 1사 만루 경기가 이어지던 도중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가 일시 중단됐는데, 30분이 지난 뒤에도 폭우가 그치지 않아 심판진이 콜드게임 선언을 했다. 홈팀 kt가 앞서는 상황에서 5회말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정식 경기로 인정돼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된 것.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거뒀고, 선발 옥스프링 역시 5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볼넷 6삼진으로 5실점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초반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kt 선발 옥스프링과 LG 선발 봉중근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옥스프링이 먼저 흔들렸다. 4회초 1사 후 LG 히메네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 점수가 잠자던 kt 타선을 깨웠다. 0-1로 뒤진 kt는 곧바로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마르테가 일단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후 댄 블랙과 장성우가 각각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하늘이 kt의 편이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18분간 중단된 바람에 LG 봉중근의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말았다. 속개된 경기에서 봉중근은 대타로 나온 김상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2사 1, 2루에서 김사연에게 역전 3점 홈런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이어 김선민과 박기혁에게까지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 3루에서 오정복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역시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5회초 대타로 나온 이병규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임 훈이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계속해서 LG는 서상우의 우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뒤 히메네스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다시 5-3으로 뒤집었다. 4회초 솔로홈런을 친 히메네스는 올해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kt는 3-5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마르테의 볼넷에 이어 블랙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려 5-5를 만들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결국 블랙에게 홈런을 맞은 뒤 신승현으로 교체됐다. kt는 바뀐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장성우와 김상현 김사연이 연속 3안타를 날려 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LG는 다시 투수를 진해수로, 포수도 최경철에서 유강남으로 바꿨다. 하지만 kt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진해수는 첫 상대인 김선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기혁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박기혁의 1타점 적시타로 kt가 7-5로 앞선 순간 또 비가 내렸다.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심판진은 두 번째 경기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30분이 지나서도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아 결국 강우 콜드를 선언하고 kt의 손을 들어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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