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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역전승 KIA, 분위기 반전의 계기 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21:57


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프로야구 NC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서 KIA 이범호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홈에서 김민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09.

KIA 타이거즈는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를 기록했다. 타선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버텨주던 마운드까지 흔들렸다. 8월 중순까지 5위를 지켰는데, 7위까지 추락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 기간에 선발 투수는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양현종마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총체적 위기. 김기태 감독은 9일 NC전에 앞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외야에 선수단 전체를 불러 미팅까지 했다. 확실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 선수도 감독도 애가 탔다.

허술했던 마운드, 무기력했던 타선이 모처럼 힘을 냈다. 9일 NC를 맞아 0-2로 끌려가다가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조쉬 스틴슨이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6⅓이닝 4안타 2실점. 13경기 만에 나온 퀄리티 스타트다. 1회와 3회 각각 1점씩 내준 스틴슨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잡았다. 불안했던 경기 초반을 넘기고 안정을 찾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다.

타선도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어이없는 판단 미스, 주루 플레이 때문에 경기가 꼬일뻔 했다.


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프로야구 NC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서 KIA 김민우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홈에서 오준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09.
1회말 선두타자 김원섭이 좌전안타, 2번 신종길이 사구를 얻어내 무사 1,2루. 3번 김주찬이 우익수쪽 2루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2루 주자 김원섭이 우익수 플라이가 되는 줄 알고 멈칫하다가 3루에서 멈췄다. 1루 주자 신종길이 김원섭에 막혀 2루에서 섰는데, 타자주자 김주찬이 앞선 주자를 확인하지 않고 2루로 내달리다가 아웃이 됐다. 김원섭과 김주찬의 연속 실수. 1득점에 무사 2,3루가 됐어야 했는데, 득점없이 1사 2,3루가 됐다. 이어 4번 브렛 필, 5번 이범호까지 범타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2루, 4회말 무사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1-2로 뒤진 6회말 체한 듯 꽉 막혔던 타선이 모처럼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동점 홈런을 때린데 이어 김민우가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3-2 역전. 이범호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경기 연속 대포가동. 시즌 25호 홈런을 터트린 이범호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05년 기록한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26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김민우의 홈런도 극적이었다. 김민우는 최근 7경기에서 빈타에 허덕였다. 8경기 만에 나온 안타가 역전 결승 홈런이다.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모처럼 불펜도 확실하게 지켜줬다. 스틴슨에 이어 김광수 심동섭 윤석민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이번 역전승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까?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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