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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은 없었지만, 이동현이 건재했다.
LG와 NC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이 열린 26일 창원 마산 야구장. 양 팀은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LG가 연장 10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앞뒀다. 마운드에선 선발 루카스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8회부터는 진해수가 등판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NC의 마지막 공격. 승리를 완성할 LG 마지막 투수가 등판하는 차례였다.
양상문 LG 감독의 선택은 이동현이었다. 그는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하며 이동현, 임정우, 신승현 등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 고정된 마무리는 없다"고 전날 밝혔는데, 봉중근이 없는 첫 경기에서 내세운 투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였다.
점수차가 갑자기 벌어져 긴강감이 떨어졌다고 해도, 이동현은 벤치의 기대대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김태군을 시작으로 박민우, 지석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공 9개로 1이닝을 마쳤다. 박민우의 타구는 방망이 중심에 맞았지만, 좌익수 박용택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동현은 시즌 초 봉중근이 부진할 때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아 제 몫을 한 바 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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