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만요. 비상 상황이네요."
19일 NC와 한화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대전구장. 김경문 NC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양해를 구했다. 양승관 수석코치에게 어떤 말을 전해들은 직후였다. 김 감독은 곧장 통역을 불렀다. "테임즈에게 괜찮은지 의사를 물어보라." 걱정어린 시선이었다. 몇 분이 흘렀을까. 김 감독은 '비상 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다. "오늘 이호준이 휴식을 취하고, 테임즈가 나갑니다."
그러나 이호준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 느꼈다. 배팅 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 벌어진 일이다. 이호준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몸쪽 공 대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다가 이 부분이 아팠다. 20여일간 훈련을 하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늘 허리 부상을 조심한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날 같은 부위에서 '찌릿' 한 셈이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한 번 다쳤기 때문에 본인이 많이 놀란 것 같다. 다행히 테임즈가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며 "만약 테임즈가 힘들다고 하면 다른 선수를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테임즈를 4번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며 최대한 배려했다. 1루수는 왼손 조영훈이 맡는다. 김 감독은 "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즌 막판 선수들이 다치면 큰 일이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