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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9일 테임즈 휴식에서 이호준 휴식으로 바뀐 사연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08-19 18:08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전 NC 이호준과 한화 조인성(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18

"잠시만요. 비상 상황이네요."

19일 NC와 한화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대전구장. 김경문 NC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양해를 구했다. 양승관 수석코치에게 어떤 말을 전해들은 직후였다. 김 감독은 곧장 통역을 불렀다. "테임즈에게 괜찮은지 의사를 물어보라." 걱정어린 시선이었다. 몇 분이 흘렀을까. 김 감독은 '비상 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다. "오늘 이호준이 휴식을 취하고, 테임즈가 나갑니다."

상황은 이랬다. 당초 김 감독은 "오늘 쉬라"고 테임즈에게 일찌감치 통보했다. 그 동안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를 해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테임즈는 평소처럼 배팅 훈련을 소화했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을 예정이었다. 다만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대타로 나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호준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 느꼈다. 배팅 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 벌어진 일이다. 이호준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몸쪽 공 대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다가 이 부분이 아팠다. 20여일간 훈련을 하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늘 허리 부상을 조심한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날 같은 부위에서 '찌릿' 한 셈이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한 번 다쳤기 때문에 본인이 많이 놀란 것 같다. 다행히 테임즈가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며 "만약 테임즈가 힘들다고 하면 다른 선수를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테임즈를 4번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며 최대한 배려했다. 1루수는 왼손 조영훈이 맡는다. 김 감독은 "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즌 막판 선수들이 다치면 큰 일이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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