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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8승 KIA 임준혁, 넉달만에 8승 포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19 21:15 | 최종수정 2015-08-19 21:15


2003년 KIA에 입단한 임준혁(31)은 지난 9시즌 동안 8승을 따냈다. 눈에 띄는 실적은 없다. 2008년 5승(5패)이 생애 최다승이었다. 만년 기대주였던 임준혁이 뒤늦게 야구에 눈을 떴다. 9년간 이룬 8승을 넉달만에 해치웠다. 5월 10일 넥센전에서 구원승으로 시즌 1승째를 따냈는데 8승(2패)고지를 밟았다. KIA 관계자들은 "올해 건진 선수중 최고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자신감을 얻었고, 볼에 혼이 실리자 구위가 달라졌다.

임준혁은 19일 광주 SK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투구수 77개)으로 호투, 선발승을 따냈다. 2-0으로 앞선 6회초 김기태 KIA감독은 불펜의 믿을맨인 김광수를 올렸다. KIA는 심동섭 에반 윤석민이 이어던지며 2대0으로 이겼다. 임준혁은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둔 뒤 나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또다시 무결점 피칭을 이어갔다.

[포토] 임준혁
◇긴 무명시절을 마감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KIA 임준혁. 19일 SK전에서 8승째(2패)를 따냈다. 지난달 1일 한화전에서 환호하는 임준혁.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1/

KIA는 1회 김민우의 1타점 2루타, 필의 1타점 적시타로 2득점하며 임준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준혁의 주무기는 볼끝좋은 직구와 낙차큰 커브다. 이날 경기에서도 임준혁은 최고 144㎞ 직구(39개)와 120㎞커브(8개), 슬라이더(18개), 포크볼(12개)을 섞어 던졌다.

좌우 코너워크가 좋았고, 위기관리능력도 좋았다. 2회 2사 1,2루에서 SK 8번 정상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3회에는 1사 2,3루 위기상황에서 3번 이재원을 2루수 플라이, 4번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SK는 5회에도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임준혁은 1번 이명기를 삼진, 2번 박재상을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임준혁은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았다.

임준혁은 팀에서 기대를 품어도 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투수였다. 상무(2010-2011)에서 일부 패턴 변화를 시도했다. 제구력 다듬기는 일부 성과가 있었다. 올시즌 스프링캠프가 터닝포인트였다. 이대진 투수코치, 김기태 감독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임준혁을 다듬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한 올시즌, 임준혁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더욱이 팀이 치열한 5위 싸움을 하는 와중에 선두 삼성, 5위 경쟁팀인 SK를 상대로 선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으로선 두배, 세배 귀할 수 밖에 없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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