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생명선 무너진 넥센, 위기와 기회 사이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09:02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12

현재 넥센은 아주 큰 위기다. 죽음의 8연전을 치르는데다 5위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8월 들어 내심 2위 굳히기를 노리던 염경엽 감독도 당분간 '5할 승률'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번에도 NC전이 말썽이었다. 11,12일 난타전 끝에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1번 맞붙어 1승10패. 이로써 넥센의 승패 마진은 55승1무47패로 +8이 됐다. 생명선으로 여기던 +10이 무너지며 코칭스태프나 선수단이 쫓기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1위 삼성(63승40패)과의 승차는 7.5경기까지 벌어졌고 한화(53승30패)는 2.5경기 차로 추격해오니 없던 조급증도 생긴 모양새다.

그렇다고 현 상황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지난 NC전을 끝으로, 이제는 5위 이하의 팀들과 해볼만 한 경기들이 잇따라 잡혀있기 때문이다. 당장 13~14일 목동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15~16일 주말 2연전도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다. 올 시즌 이 두 팀과의 맞대결 전적은 각각 5승4패와 6승5패. 일단 한화전에 두 명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와 밴헤켄이 나가 기선제압을 한다.

다음주 일정도 나쁘지 않다. kt-SK-LG를 상대하고 일주일 뒤에는 다시 kt-롯데-KIA를 상대한다. 이 중 4번이나 맞붙는 kt전 승률은 9승3패, 7할5푼이다. KIA와도 10승4패, LG에게도 7승3패로 아주 강했다. 8연전을 치르며 선수들은 지칠대로 지치겠지만, 막판 스퍼트를 위해선 8월 말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벌어놔야 한다.

염경엽 감독도 지난 11일 "이번 주가 아주 힘든 일정이다. 삼성, NC는 물론 만만치 않은 한화도 상대한다"며 "그래도 이번주만 잘 견디면 이달 말까지 괜찮은 일정이다"고 말했다. 원래 위기 뒤 찬스가 오는 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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