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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기술위원들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유희관(29)이 올해 11월 열리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을까.
현재 페이스라면 20승을 넘어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다. 다승 2위 해커(NC) 보다 2승 앞서 있다. 토종 2위 윤성환(삼성)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이상 11승)보다 4승이 더 많다.
유희관이 다승왕을 차지할 경우 국가대표 발탁의 명분은 충분하다.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을 받는 셈이다. 유희관은 두산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만으로 승수를 챙긴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이 3.16으로 훌륭하다. 또 토종 중 가장 많은 148⅓이닝을 책임져 '이닝이터'로의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유희관의 국가대표 발탁 여부는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들에게 달렸다. 김재박 KBO 경기운영위원,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선동열 전 감독, 송진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기술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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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유희관이 낮은 구속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 지 물음표를 단다. 유희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밑돈다. 그는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범타를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유희관은 스스로를 '맞춰잡는 투수'라고 말한다.
그는 "내가 국가대표가 되는 건 지금 당장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내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감독님과 기술위원 분들이 잘 알아서 하실 거다. 동료들과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은 있다. '나 같은 스타일이 국제대회를 나가서 외국인 타자와 대결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모두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12 1차 엔트리 마감은 다음달 10일이다. 10월 10일 2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8위)은 일본(개최국·1위),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과 같은 B조다. 6개팀 중 4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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