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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삼성, 왜 갑자기 트레이너 모집에 나섰을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7-27 06:52


"벌써 모집 중이지."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3차전이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3/
요즘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내부적으로 한참 트레이너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의 트레이닝 파트 인력이 부족해서? 그건 아니다. 최근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팀답게 삼성의 트레이닝 파트는 인력과 역량 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현재도 원정경기 때 3명의 트레이너들이 따라다니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런 삼성이 지금 트레이닝 파트 인력을 더 보강하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 중이라고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류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금 인력으로는 부족하다. 또 시즌 끝나고 갑자기 모집하려면 제대로 사람을 뽑기 어렵다. 그래서 미리미리 인재를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도대체 왜 삼성은 이렇듯 트레이닝 파트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일까. 현재로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더구나 지금 모집하고 있는 트레이너들은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관리에 나서게 된다. 비밀은 바로 완공을 거의 앞둔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있었다. 새로 지어지는 야구장 안에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을 관리하는 '치료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얼마 전에 보니 본부석과 관중석 쪽이 거의 다 만들어졌더라. 이제 그라운드 공사 및 잔디 이식 등 몇 가지 단계만 남았다고 한다. 곧 완공이 된다"며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 짓는 야구장 안에는 특별히 요청해 치료실을 많이 만들어뒀다. 우리 선수들이 바로바로 치료도 받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을 정도다"라면서 "그래서 바로 트레이너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려면 실력있는 트레이너들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미리부터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 야구에서 트레이닝 파트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양한 스트레칭 운동과 마사지 등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미리 막아줄 수도 있고, 또 다친 선수들에 대한 치료까지도 책임진다. 트레이닝 파트의 역량이 뛰어난 팀의 선수들은 잘 다치지 않을 뿐더러, 다치더라도 보다 일찍 컨디션을 회복해 돌아올 수 있다.

그 대표적인 팀이 바로 삼성이다. 전임 선동열 감독 시절부터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류 감독 역시 일찌감치 트레이닝 파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적극 활용해왔다. 4년 연속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류 감독은 신축 구장의 쾌적한 환경 속에서 더 막강한 트레이닝 파트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결국 그게 삼성을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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