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장 추신수, '플래툰' 걱정 보다 타격감이 우선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7-20 07:58


텍사스 추신수의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AFPBBNews = News1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가 후반기 3경기 중 두 경기에 결장했다. 추신수의 타격 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팀 성적도 부진하다. 고액 연봉(1400만달러)자인 추신수에게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추신수의 '플래툰' 기용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0대10으로 영봉패했다.

휴스턴 선발 투수는 좌완 댈러스 카이클이었다. 텍사스 타자들은 카이클에게 2안타로 꽁꽁 묶인 끝에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카이클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추신수는 전날 2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선발은 우완 스캇 펠드먼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하루 만에 상대 선발로 좌완이 나오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말았다. 2번 타순엔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좌타자), 우익수로는 조시 해밀턴(좌타자)이 선발 출전했다. 오도어는 4타수 무안타, 해밀턴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언론(CBS스포츠)은 추신수가 좌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었다.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텍사스에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는 걸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다수가 좌타자들이다.

추신수(시즌 타율 0.227, 출루율 0.308)는 올해 좌완 상대로 타율 1할5푼3리, 출루율 2할2푼6리를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좌완 상대로 계속 이런 지표가 나온다면 플래툰 시스템을 배제할 수도 없다.

현재 텍사스 40인 로스터에서 외야수 좌타자는 추신수 빼고 해밀턴(타율 0.258)과 레오니스 마틴(0.219)이 있다. 해밀턴은 기복이 심하며 부상 위험이 크다. 마틴도 시즌 전 기대 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좌타자들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을 때의 성공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신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추신수의 타격감을 어떻게든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게 최선이다.


그렇게 때문에 추신수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면 상대가 좌완을 선발로 내더라도 계속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플래툰 시스템을 걱정할 게 아니라 추신수의 컨디션을 호전시키는 게 급선무다.

추신수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휴스턴전에서도 결장했다. 당시 선발은 우완 콜린 맥휴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