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할 때 항상 진지한 구자욱이지만 이날만은 싱글벙글이었다.
푸른색의 드림 올스타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이곳에 오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기쁘다"면서 "이전 3년동안 퓨처스 올스타에 뽑혀 나왔을 때마다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었다. 올스타전에 나온 선배들이 모두 커보였다"며 올스타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했다. 구자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퓨처스올스타에 뽑혀서 출전했다. 그러나 2012년 마산과 지난해 광주에서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2013년 포항에서 열린 경기에만 출전했었다.
구자욱은 전날 예전엔 직접 뛰었던 퓨처스올스타전을 올스타 자격으로 지켜봤다. "예전부터 좋아하고 친했던 선수들이 뛰어서 잘하길 바랐다"고 했다.
황재균의 홈런 레이스 우승을 본 구자욱은 "어제 홈런 더비를 보면서 꼭 한 번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황)재균이형처럼 벌크업해서 꼭 참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라커를 쓴 구자욱에게 가장 눈에 띈 선수는 NC의 테임즈였다. 구자욱은 "테임즈의 몸이 진짜 좋더라. 보니까 타고난 것 같다"면서 "경기할 때 1루에서 테임즈를 보긴 했는데 직접 팔뚝을 만져보니 내 종아리만 하더라"고 놀라기도.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그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참가에 만족하겠다는 구자욱은 그러면서도 "무엇이든 가지려고 하면 안되더라. 마음을 비우고 할 생각"이라고 은근히 MVP에 대한 욕심을 말하기도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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