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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황재균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본경를 앞두고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드림 올스타 대표로 결승에 진출,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3개의 홈런포, 그것도 거의 다 장외로 넘어가는 괴력의 테임즈가 결승에서 2홈런에 그치자 11홈런을 때린 황재균이 손쉽게 승리했다.
황재균은 "세게 친다기 보다는 방망이 무게가 있으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툭툭 맞힌다는 식으로 타격했다.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그렇게 해야 잘 넘어간다고 알려줬는데 이 작전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이날 유일하게 팀 불펜 포수인 이민우와 호흡을 맞췄다. 다른 선수들은 김태군(NC) 정근우(한화 이글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등 동료들의 공을 받아쳤다. 황재균은 "원래 강민호가 던져주기로 했는데, 불펜 포수 민우가 올스타전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좋게 마음을 쓰니 결과도 좋았다.
황재균은 "사실 전반기 막판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이번 홈런 레이스 우승을 계기로 후반기 쭉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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