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권 추격을 계속했다.
넥센은 14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박동원의 만루포와 박병호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10대6의 승리를 거뒀다.
2회초 첫번째 만루 찬스에서 땅볼로 물러났던 넥센의 9번 박동원이 두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147㎞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삼성이 4회말 최형우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어 추격했지만 넥센은 5회초 김민성의 2루타와 유한준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삼성을 따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형우의 홈런포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5회말 구자욱과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최형우가 넥센 선발 피어밴드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날린 것.
삼성은 6회초 1사 2루의 위기에서 안지만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다행히 6회초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초엔 넥센 방망이가 결국 다시 앞서가는 1점을 뽑았다. 1사 1루서 김하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의 찬스를 얻었고, 만루홈런을 쳤던 박동원이 좌측의 큰 플라이로 3루주자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서 박병호가 삼성의 구원투수로 나온 장원삼으로부터 장쾌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9회초에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 박동원도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승리에 한몫했다.
삼성이 8회말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얻었지만 더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6이닝 동안 8안타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째(7패)를 챙겼고, 1⅓이닝을 1실점한 조상우가 홀드(15), 마무리 손승락이 1⅔이닝을 막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6세이브.
삼성은 5-5 동점까지 만들어냈지만 안지만에 장원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넥센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SK 와이번스를 꺾은 NC 다이노스에 1위자리를 내주고 승차없는 2위가 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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