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계속 선발로 나올 겁니다."
선발 투수진에 비상등이 켜진 KIA 타이거즈에 '구원군'이 등장했다. 김기태 감독도 상당히 만족해하는 눈치다. 임시로 투입한 경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인 임준혁이 고정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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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은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1볼넷 3삼진으로 1점만 허용했다. 최고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런 모습에 고무된 김 감독도 임준혁에게 '고정 선발' 자리를 약속한 것이다.
KIA로서는 임준혁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커다란 호재다. 현재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 스틴슨 외에는 마땅한 선발 요원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 부상과 컨디션 난조등으로 무려 4명의 선발 요원들이 2군에 내려간 상태다. 부진을 거듭하며 퇴출 기로에 선 외국인 투수 험버가 지난 6월27일자로 2군에 내려갔다. 또 베테랑 선발 서재응은 25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김진우는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6월20일에, 유창식은 제구력 난조로 6월14일에 각각 1군 엔트리 말소됐다.
문제는 이렇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발들의 1군 재진입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 일단 서재응 정도가 가장 빨리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서재응은 날짜상 4일부터 1군 재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머지 3명(험버, 김진우, 유창식)의 경우는 복귀 일정이 확실치 않다. 김 감독은 "유창식과 김진우, 그리고 험버는 2군에서 정상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2군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상황에 따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 뒤에야 1군 복귀 시점을 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현재 KIA 1군 엔트리에서 선발이 가능한 선수는 양현종, 스틴슨 외에 김병현과 홍건희 임준섭 정도다. 하지만 김병현은 2일 한화전에 나와 1⅔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 홍건희도 올해 선발 경험이 2번(4월26일 잠실 두산전 5이닝 1실점, 5월8일 목동 넥센전 4이닝 4실점)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임준혁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KIA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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